영화 그린 북은 2019년 1월 9일에 개봉하였고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유명한 피터 패럴리의 작품이다. 12세 관람가이자 미국 영화이며 러닝타임은 130분이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을 그려낸 영화이다. 그린 북이라는 제목은 1960년대 당시 실제 존재 했었던 흑인 전용 가이드북이다. 미국 남부 지역을 여행하는 흑인들에게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나 음식점을 안내한 책자이다. 인종차별이나 어떤 선입견이 들어간 주제는 무겁거나 우울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은데 그린 북은 백인과 흑인의 여정과 우정을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려낸 작품이다.
서로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야기
1962년 미국 뉴욕 나이트클럽 종업원일을 하는 토니 발레롱가는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는 남자다. 어느 날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고 토니는 생계를 위해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이 면접은 돈 셜리 박사의 8주간의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에 필요한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까지 수행하는 일이었고 토니는 채용이 된다. 토니는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차별을 받고 있으면서도 흑인은 너무나도 싫어하는 모순적인 인종차별주의자이다. 하지만 돈 때문에 흑인인 돈 셜리 박사를 수행하게 되며 둘은 함께 남부 투어를 가게 된다. 이 남부 투어를 통해 돈 셜리 박사의 피아노 실력에 놀라고 반하게 되고 또한 처절하리만치 심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조금씩 토니는 흑인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남부 투어를 하면서 토니와 돈 셜리 박사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교양과 품위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같은 무언가를 알아가게 되며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인정하고 이해해 가며 선입견을 우정으로 바꾸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극찬과 호평을 받은 영화로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불편함보다는 균형 있는 연출과 연기로 잘 표현되었다고 하니 인종차별보다는 사람 간의 관계와 선입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한다.
연출과 연기 모두 좋은 작품
돈 셜리 박사 역에는 마허샬라 알리가 연기를 하였다. 교양 있고 우아한 천재 피아니스트 연기를 그러면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 고통과 슬픔이 묻어 나오는 연기를 인상 깊게 잘 연기해 주었다. 슬프면서도 체념한 듯 한 멍한 눈빛 연기등 그의 심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여러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토니 발레롱가 역에는 비고 모텐슨이 연기해 주었다.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고른 역을 연기하며 할리우드의 대스타로 떠오른 배우이다. 비고 모텐슨은 이 토니라는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기도 하였다. 단순하고 솔직한 토니의 모습을 연기로 잘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잘 이끌어 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을 연기했던 배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의 변신을 보여주었다.
비난과 옹호가 같이 있는 명작
그린 북은 인의 관점에서 우월주의가 가득한 작품이라는 비난도 많았던 작품이지만 한편에선 토니는 일방적인 백인 구원자가 아닌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돈 셜리 박사에게 반박하는 장면에서 보듯 다른 영화보다는 인종차별에 관해 훨씬 낫다는 영화를 옹호하는 평도 많았던 작품이다. 평점 9.55로 완벽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명작으로 불린다.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많은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였다. 단순히 인종차별주의 영화로만 보기보다는 인간과 인간이 만나 서로에 대해 편견으로 바라보는 인간관계에 대해 풀어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영화로도 보인다. 좋은 연출과 좋은 연기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한 번쯤은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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